지속가능한 감성공간

"도시경관이 바뀌면 삶도 바뀐다- 우리동네 감성 회복 프로젝트"

melovie 2025. 6. 1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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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경관이 바뀌면 삶도 바뀐다

1. [도시경관은 정서를 바꾼다]

‘아름다운 도시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많은 사람들이 파리, 빈, 교토 같은 도시를 걷다가 “살고 싶다”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단순히 날씨나 경제 때문이 아니라, 눈앞의 풍경이 주는 정서적 안정과 미학적 경험 때문이다. 도시의 건축물, 간판, 조명, 보도블록 하나까지도 삶의 품격을 결정한다.

우리는 흔히 ‘도시는 기능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삶을 이루는 진짜 요소는 오히려 정서적인 환경에 있다. 삭막한 회색 빌딩과 무질서한 간판, 광고판, 주차된 차량들 사이에서 사람들은 쉽게 피로를 느낀다. 도시 경관은 그저 배경이 아니라, 우리의 심리적 건강에 직접 작용하는 풍경이다.

 

2. [도시도 감성이 필요하다]

최근 한국에서도 ‘도시미관’과 ‘경관 디자인’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서울 성수동의 간판 정비 사업, 전주 한옥마을의 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 제주도의 저층 간판 규제는 모두 도시경관이 정서를 자극한다는 사실을 인식한 결과다.

도시는 단순히 ‘사는 공간’이 아니라, 감성을 표현하고 문화가 흐르는 무대다. 그래서 아름다운 도시를 만든다는 것은 단순한 미관 개선이 아니라, 시민들의 일상에 위로와 활력을 주는 일이기도 하다. 지금까지는 ‘빠름’과 ‘기능성’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느낌’과 ‘정서’ 중심으로 도시가 바뀌어야 할 때다.

 

3. [작은 변화가 큰 도시를 만든다]

이제는 행정과 디자인이 함께 손을 잡아야 한다. 예산을 줄이고도 변화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옥외광고물(간판) 정비다. 2편에서는 이를 통해 실제로 어떻게 도시의 분위기가 바뀌었는지를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다룰 예정이다.

우리가 사는 마을, 골목, 거리도 충분히 아름다워질 수 있다. 도시경관은 거창한 개발이 아니라, 우리 주변의 작은 질서와 감성에서 시작된다. 이것이야말로 지속가능한 도시의 첫걸음이다.